남원에 위치한 만행산 천황봉은 전라북도 남원시와 산동면의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, 그 높이는 909.6m에 달합니다. 이 산의 이름은 불교에서 탐욕을 버리고 수행을 닦는 ‘두타행’에서 유래하며, 그 경로는 고요한 수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. 천황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일부분으로, 특히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.
산행은 용평저수지 인근에서 시작하며, 용평저수지에서부터 천황봉까지의 거리는 약 1km로 급경사를 오르는 코스가 특징입니다. 정상에 도달하면,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들, 예를 들어 지리산 천왕봉과 바래봉, 고리봉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이곳에서 이어지는 능선 길에서는 철쭉을 비롯한 다양한 꽃들이 반겨주며, 봄철 산행의 매력을 더합니다.
또한, 만행산의 주변에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고찰인 귀정사가 위치하고 있어,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산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 특히 상서바위와 연화산 능선 등을 지나면서, 다양한 자연 경관을 경험할 수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.
산행을 마친 후에는 하산로를 따라 상서바위와 용호계곡을 지나며, 자연 속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. 이처럼 만행산 천황봉은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 명산으로,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입니다.
근교산 : 근교산&그너머 <1175> 전북 남원 만행산 : 국제신문